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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메마니라고도 한다. 그들의 은어에서 비롯된 말로, '심'은 산삼, '메'는 산, 따라서 '심메'는 산에서 산삼을 캐는 일을 말하고, '마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니 심메마니는 산삼 캐는 사람을 뜻하며, 줄여서 심마니라고도 한다. 일행 중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심마니를 어인마니라 하고, 젊은 심마니는 소장마니라고 한다. 예로부터 한국에서 산삼이 나는 곳으로 손꼽히던 개마고원·평안북도·강원도·지리산·덕유산 일대의 산악지대 부근에는 심마니들이 모여 살며 집단활동을 했다. 영약(靈藥) 중의 영약이라는 산삼은 매우 귀할 뿐만 아니라 찾기가 어려웠다. 산삼을 찾기 위하여는 길일을 택하여 산에 들어가는 날로 정하고, 수일 전부터 몸가짐을 정갈하게 해야 했다. 살생 등 부정한 행동은 특히 금했고, 술과 비린 음식을 삼갔으며, 심지어는 부인과의 잠자리도 피했다. 또한 산삼을 캐러 가기 전에 꾸는 꿈으로도 길흉을 점쳤다. 이들은 보통 4∼8명이 한조가 되어 산신제를 지낼 제수와 기타 준비물을 챙겨서 입산한다. 산에서는 먼저 근거지를 마련한 후에 산신령을 청하여 산신제를 지낸다. '마대'라는 지팡이로 숲을 헤치며 산삼을 찾아다니다가 산삼을 발견하면 "심봤다!"라고 소리를 쳐서 동료들에게 알린다. 이때의 "심봤다!"라는 외침은 영약을 발견한 심마니의 감격의 극치라고 한다. 심을 발견한 사람은 일행이 모인 가운데 산삼의 뿌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캐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산신에게 경의를 표하며 엎드려 있는다. 다 캐내고 나면 감사의 의미로 다시 한 번 산신제를 올린 뒤 하산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강원도 인제 지역 일부에 70∼80여 명의 심마니들이 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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