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과의 다년초인 지치는 산림청 보존우선 후보로서 산이나 들에서 비교적 어렵게 볼 수 있는데, 줄기는 곧고 윗부분의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전초에 강모가 밀생하고 자색의 뿌리는 비후하며, 높이는 30-70Cm정도이다. 잎은 피침형으로 어긋나고 엽병이 없으며, 양끝이 뾰족하고 지맥은 비스듬히 뻗는다. 꽃은 흰색으로 5-6월경에 줄기끝에서 총상화서로 정생하고, 열매는 견과로서 난원형이고 엷은 갈색을 띠고 있다.
지치를 자초, 자근, 주치, 주취 등으로도 부르고, 오래 전부터 자색염료로 사용되어 왔으며, 성질은 차고(寒 -평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 달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또한 뿌리에 자색소인 naphtoquinone계의 색소 acetylshikonin C18H18O6, shikonin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지치를 한방에서 자초(紫草) 혹은 자근(紫根)이라하여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려 피임, 해열, 해독, 악창, 치습, 버짐, 소염, 화상, 동상, 습진, 황달, 암, 변비, 간장병, 동맥경화,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수포, 치질, 이뇨 등에 약재로 사용하고, 자초용(새싹)은 어린이 홍역과 천연두(마마)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외에도 중국과 북한에서 혀암,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피부암, 백혈병에 지치와함께 용규(龍葵)라 불리우는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 |